친구와 노는 일이 왜 어려울까요?

아이마다 사람을 대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특히 발달장애 또래관계가 서툴게 보일 때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친구 좀 사귀어 봐”라고 말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한 자리에서 작은 연습을 쌓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회성은 한 번에 생기기보다, 반복된 경험 속에서 천천히 자라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 기술 연습

먼저 짧고 쉬운 놀이부터 시작해 보세요. 공 주고받기, 블록 한 개씩 쌓기, 카드 한 장씩 나누기처럼 차례를 기다리는 놀이가 좋습니다.

  • “내 차례, 네 차례”를 말로 짧게 알려 주기
  • 눈을 오래 맞추기보다, 상대를 한 번 보는 연습부터 하기
  • “같이 하자”, “다음엔 네가 해” 같은 짧은 말을 미리 연습하기

이때 아이가 잘하지 못해도 바로 고치기보다, 해 본 시도 자체를 칭찬해 주세요. “끝까지 기다렸네”, “친구에게 건네봤구나” 같은 말이 힘이 됩니다.

친구 사귀기 어려움이 클 때는

처음부터 여러 명이 모인 자리보다, 한 명과 짧게 만나는 시간이 더 편할 수 있어요. 익숙한 놀이 하나를 정해 두면 아이가 다음 행동을 예상하기 쉬워집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빨리 친해지는 법’보다, ‘함께 있어도 괜찮은 경험’일 때가 많아요.

만약 또래와의 만남이 너무 힘들어 보이거나, 아이가 자꾸 지치고 불안해한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나 주치의와 상의해 보세요. 가정과 바깥에서 같은 방식으로 도와주면, 아이에게 더 안정적인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기억하면 좋은 한 가지

사회성 연습은 예쁜 말이나 완벽한 매너를 배우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과 함께해도 괜찮다는 감각을 조금씩 익히는 과정이에요.

오늘은 놀이 한 번, 말 한마디, 기다림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작은 성공이 쌓이면 아이의 또래관계도 조금씩 넓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