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전쟁터처럼 느껴지는 아이들
쉬는 시간마다 귀를 막고,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보면 엄마 마음이 얼마나 조각날지 짐작이 가요. 왜 이렇게 예민하냐는 말이 목까지 올라오지만, 사실 이 아이는 그냥 예민한 게 아니에요. 소리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에요.
청각 과민, 어떤 느낌일까요?
발달장애나 감각처리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소리를 크기만이 아니라 통증처럼 느끼기도 해요. 우리가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에 소름 돋는 것처럼, 친구의 웃음소리나 의자 끄는 소리가 그 아이에게는 매우 괴로울 수 있어요. 귀를 막는 행동은 그 고통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신호예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특히 힘들 수 있어요
- 급식실, 체육관처럼 소리가 울리는 공간
- 친구들이 갑자기 함께 웃거나 소리 지를 때
- 선생님 목소리가 커지거나 마이크 소리가 날 때
- 청소기, 핸드드라이어 같은 기계 소리
집에서, 학교에서 도울 수 있는 것들
귀를 막는다고 혼내거나 억지로 손을 내리게 하면 아이의 불안만 더 커져요. 먼저 많이 시끄럽지 하고 공감해 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안도감을 줄 수 있어요.
청각 보호 귀마개는 도움이 되는 도구 중 하나예요.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담임 선생님과 상의해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 볼 수 있어요. 특수학급 선생님이나 특수교사에게도 협조를 미리 부탁하면 좋아요.
조용한 자리를 찾아주세요
교실에서도 자리 배치가 중요해요. 복도 쪽보다는 창가나 구석, 소음원에서 먼 자리가 아이에게 덜 자극적이에요. 쉬는 시간에 잠깐 조용한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학교와 미리 이야기해 두면 아이가 훨씬 버티기 수월해져요.
전문 지원도 함께 찾아보세요
감각 과민이 심하다면 작업치료(감각통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단, 효과와 방법은 아이마다 달라서 주치의나 발달 전문가와 꼭 상의하고 결정하세요. 치료비 지원 제도는 매년 바뀌니 최신 정보는 복지로(bokjiro.go.kr) 또는 129에서 확인하세요.
아이가 귀를 막는 건 불평이 아니에요. 지금 많이 힘들다는 말 없는 신호예요. 그 신호를 알아채 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훨씬 단단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