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야”라는 말이 필요한 순간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른 아이와 자꾸 비교하게 되는 날이 있어요. 하지만 발달장애 아동에게 더 먼저 필요한 건 자아존중감, 그러니까 “나는 괜찮은 아이야”라고 느끼는 마음일 때가 많아요.
그 마음은 큰 훈계보다 작은 경험에서 자라요. 오늘 한 번 해낸 일, 스스로 고른 옷, 기다려 준 시간 같은 것들이 아이 안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비교보다 먼저 해줄 말
아이가 실수했을 때는 “왜 이것도 못 해?”보다 “이건 아직 연습 중이구나”라고 말해보세요. 이런 말은 아이가 실패를 자기 전체로 받아들이지 않게 도와줘요.
또 “네가 틀렸어”보다 “다른 방법도 있네”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기 모습을 부끄럽게만 보지 않게 됩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자기수용의 바탕이 돼요.
정체성 그림책을 함께 읽는 시간
정체성 그림책은 “나는 누구지?”를 이야기해 주는 책이에요. 꼭 어려운 내용이 아니어도 좋아요. 내 이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편한 놀이를 함께 떠올리는 책이면 충분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정답을 찾기보다 아이의 말을 기다려 주세요. “너는 어떤 장면이 좋았어?” “이 주인공은 어떤 기분일까?”처럼 묻다 보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안전하게 꺼내는 연습을 하게 돼요.
아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늘 잘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에서 시작돼요.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작은 방법
- 아이가 잘한 점을 하루 한 가지씩 말해주기
- “너는 어떤 아이야?”를 함께 그려보기
- 사진이나 그림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 모아보기
- 실수해도 관계는 그대로라는 걸 자주 보여주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바라보도록 곁을 지켜주는 일이에요. 오늘의 작은 대화 하나가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어요.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나 주치의와 상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