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랑 안 놀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가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라고 말할 때,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혹은 선생님에게서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요"라는 연락을 받았을 수도 있어요. 그 순간 머릿속에는 수많은 걱정이 밀려오지요.

발달장애나 발달 지연이 있는 아이라면 이런 상황이 더 자주,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이게 아이의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아닙니다. 먼저 그 마음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요.

또래 거부, 왜 일어나는 걸까요

어린 아이들은 아직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말이 조금 다르거나, 놀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거나, 감정 표현이 격하면 친구들이 어색해하거나 멀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건 아이들이 나쁜 게 아니라, 아직 배우는 과정이에요. 우리 아이도, 친구들도 모두 서툰 것뿐이에요. 중요한 건 이 상황을 어떻게 함께 풀어가느냐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

  • 아이의 감정을 먼저 받아주세요. "속상했겠다, 엄마도 네 마음 알아"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작은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사촌, 이웃 아이, 한 명과의 짧은 놀이 약속도 충분해요. 한 명이라도 편한 친구가 생기면 달라집니다.
  • 놀이 방법을 함께 연습해요. "같이 해도 돼?"처럼 간단한 문장을 집에서 역할극으로 연습해두면, 실제 상황에서 써먹기 훨씬 쉬워요.
  •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세요. 블록을 잘 쌓거나, 특정 주제에 박식하거나—그 강점이 자연스러운 대화 연결고리가 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손잡기

선생님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아이를 곁에서 보는 분이에요. 불편하더라도 먼저 다가가 "우리 아이가 친구 사귀는 걸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세요.

선생님이 짝꿍을 배려해서 배치하거나, 모둠 활동에서 역할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이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팀이 되어주세요.

사회성 발달,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사회성 발달은 빠름보다 방향이 중요해요. 오늘 한 번 눈을 마주쳤다면,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간 거예요.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라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선생님이나 발달 관련 전문가와 상의해보세요. 조기에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어요.

도움받을 곳

혼자 막막할 때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전화 1800-5921, 홈페이지 broso.or.kr)에 연락하면 지역별 상담과 연계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어요. [fact, 출처: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broso.or.kr]

이용 가능한 지원 제도나 서비스는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내용은 복지로(bokjiro.go.kr)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