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잘하는데 왜 어울리기 어려울까
“말은 정말 잘하는데 친구랑은 자꾸 어긋나요.” 이런 고민을 하는 엄마가 많아요. 고기능 자폐라고 들었을 때도 비슷한 모습이 보일 수 있어요. 말솜씨와 또래 관계는 꼭 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이에게는 말의 뜻보다 언제 말해야 하는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상대 표정을 어떻게 읽는지가 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대화는 이어져도 함께 놀기는 힘들 수 있어요.
집에서 먼저 볼 수 있는 작은 신호
- 혼자 좋아하는 이야기만 오래 이어간다
- 상대가 관심 없어 보여도 대화를 멈추기 어렵다
- 친구가 장난으로 한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 놀이 규칙이 바뀌면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런 모습이 있다고 해서 아이를 바로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사회성 어려움이 생활 곳곳에서 보인다면, 아이의 방식에 맞는 도움을 천천히 찾아보는 게 좋아요. 정확한 확인은 전문가나 주치의와 상의해 보세요.
대화 주고받기, 집에서 연습하는 법
대화는 가르치듯보다 짧게, 자주, 함께 연습할 때 편해져요. 예를 들면 “네 차례에 말하기”, “상대 말 한 번 듣고 이어 말하기”처럼 아주 작은 규칙부터 시작해 보세요.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짧은 문답 놀이를 하면 좋아요. 엄마가 먼저 질문하고, 아이가 답한 뒤, 다시 엄마가 “그다음엔 네 생각이 뭐야?” 하고 이어 주면 대화 주고받기의 흐름을 느끼기 쉬워요.
핵심은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 아이가 덜 긴장한 상태에서 다시 시도해 볼 기회를 주는 거예요.
또래 관계는 ‘한 번에’보다 ‘작게’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보다, 편한 아이 한 명과 짧게 만나는 시간이 더 맞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큰 모임에 넣기보다, 역할이 분명한 놀이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면 공 주고받기, 카드 놀이처럼 순서가 보이는 활동이요.
엄마도 “왜 저러지?”보다 “이 아이는 지금 이렇게 배우는 중이구나”라고 보면 마음이 조금 덜 흔들려요. 관계는 시험이 아니라 연습이에요. 아이 속도에 맞추면, 작은 변화도 더 잘 보입니다.
도움받을 곳
혼자 막막할 때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1800-5921)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fact, 출처: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broso.or.kr]
지원제도나 신청이 궁금하면 복지로(bokjiro.go.kr)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fact, 출처: 복지로 bokjir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