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두려운 엄마들에게

아이를 재우고 나면 하루가 끝난 것 같아야 하는데,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밤은 또 다른 전쟁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다 재웠다고 생각했는데 두 시간 뒤에 깨어나거나,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는 아이 곁에서 엄마도 함께 녹아내립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수면 어려움이 흔하게 나타난다는 건, 당신이 유독 잘못 키우는 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감각이 예민하거나, 불안이 높거나, 신체 리듬이 남다른 경우 잠드는 것 자체가 몹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답니다.

왜 우리 아이는 잠들기 어려울까요?

감각 처리가 다른 아이들은 침실의 소리나 빛, 이불의 촉감 하나에도 크게 반응할 수 있어요. 하루 동안 쌓인 긴장이 충분히 풀리지 않으면 몸은 피곤해도 뇌는 여전히 깨어 있는 상태로 남기도 합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의 경우 잠드는 것 자체가 막연하게 두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무엇이 원인인지 정확히 파악하려면 아이를 오래 관찰해 온 치료사나 주치의와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 루틴,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수면 루틴의 핵심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순서예요. 완벽할 필요 없어요. 목욕 후 조용한 음악, 불 끄기처럼 아이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신호를 조금씩 만들어 주는 거예요.

  • 잠들기 30~60분 전 화면(TV, 스마트폰) 끄기
  • 조명을 조금씩 어둡게, 소음 줄이기
  • 좋아하는 촉감 담요나 쿠션 활용하기
  • 같은 노래나 짧은 이야기를 매일 반복하기

처음에는 효과가 없어 보여도 괜찮아요. 루틴은 며칠이 아니라 몇 주에 걸쳐 천천히 몸에 배는 거니까요. 조급해하지 않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큰 선물이에요.

엄마도 지쳐요, 그게 당연해요

밤마다 아이 곁을 지키다 보면 엄마의 수면도 함께 무너집니다. 혼자 모든 걸 버티려 하지 않아도 돼요. 가족, 치료 선생님,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일 수 있어요.

아이의 수면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밤에 심하게 울며 달래지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 전문 의료진과 상의해 보세요. 신체적인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답니다.

도움받을 곳

혼자 막막할 때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1800-5921)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fact, 출처: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broso.or.kr] 지원 제도나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복지로(bokjiro.go.kr)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