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어른을 너무 잘 따르는 아이, 걱정되시죠?

마트에서 처음 본 아저씨 손을 덥석 잡는 아이, 버스 기사님께 혼자 안기려는 아이를 보며 가슴이 철렁한 적 있으신가요? 발달장애나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경우가 있어요. 엄마 마음에는 기특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이 밀려오지요.

왜 이런 행동이 나타날까요?

발달장애 아이들은 사회적 신호를 읽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낯선 사람과 익숙한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일반 아이들과 다르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위험한 상황을 직관적으로 감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표정·목소리보다 물건(과자, 장난감)에 맞춰지기도 해요
  • 거부하거나 경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 반복된 친절한 경험이 모든 어른은 안전하다는 일반화로 이어지기도 해요

안전교육,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처음부터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고 가르치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아이의 이해 수준에 맞게 작고 구체적인 규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내 몸은 내 것: 네 손은 네 거야, 잡고 싶지 않으면 잡지 않아도 돼처럼 짧고 반복적으로 알려줘요
  • 함께 있는 어른 확인하기: 엄마·아빠·선생님이랑 같이 있을 때만 다른 어른 손을 잡아, 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요
  • 그림과 역할극 활용하기: 말보다 시각 자료나 직접 연습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매일 조금씩, 일상 속 연습이 답이에요

안전 교육은 한 번의 대화로 끝나지 않아요. 마트에 갈 때마다, 버스를 탈 때마다 짧게 상황을 연습해 보세요. 저 아저씨는 엄마 친구야,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야? 하고 자연스럽게 물으면서 아이가 스스로 구분하는 연습을 쌓아가는 거예요.

아이가 잘 따라줄 때는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엄마한테 먼저 물어봤구나, 정말 잘했어! 같은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기준이 됩니다. 이 행동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아직 배우는 중이라는 뜻이니까요. 탓하기보다 함께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 주세요.

낯선 사람 경계, 이렇게 연습해 보세요

역할극을 할 때는 인형이나 그림 카드로 안전한 어른과 모르는 어른을 구분하는 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실제 상황처럼 연습하면 아이 뇌에 훨씬 잘 각인된답니다. 단, 아이가 불안해하면 잠깐 멈추고 쉬어 가세요. 무리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학교나 치료기관 선생님과도 같은 규칙을 공유해 두면 좋아요. 집에서 배운 것과 밖에서 배운 것이 일치해야 아이가 더 빠르게 익힐 수 있거든요. 담당 치료사나 특수교사와 함께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해 드려요.

도움받을 곳

혼자 막막할 때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1800-5921)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안전 교육 방법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어요. [fact, 출처: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broso.or.kr] 지원 제도나 교육 자료는 복지로(bokjiro.go.kr)와 국립특수교육원(nise.go.kr)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