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왜 그 행동을 반복할까요?

손을 흔들거나, 같은 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특정 소리를 중얼중얼 반복하는 아이.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 마음은 복잡하죠. '저거 그냥 둬도 될까? 고쳐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밀려오기도 해요.

이런 반복 행동을 '자기자극 행동', 영어로는 스팀(stimming)이라고 부릅니다. 발달장애나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이기도 해요. 다리를 떨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것도 일종의 자기자극이니까요.

왜 이 행동을 하는 걸까요?

자기자극 행동에는 여러 이유가 있어요. 가장 흔한 이유는 감각 조절입니다. 너무 많은 자극이 쏟아질 때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반대로 지루하고 자극이 부족할 때 스스로 채우려는 거예요.

불안하거나 긴장될 때 위안을 얻기 위해 하기도 하고, 즐거울 때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기도 합니다. 즉, 이 행동은 아이가 세상과 자신의 감각을 이어주는 다리인 경우가 많아요.

그냥 두어야 할까, 개입해야 할까

모든 자기자극 행동을 무조건 막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아래 상황이라면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머리를 벽에 박거나 피부를 심하게 긁는 등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경우
  • 수업이나 식사처럼 꼭 필요한 일상을 심하게 방해하는 경우
  • 행동이 갑자기 늘거나 강도가 세졌을 때 — 불안이나 불편함의 신호일 수 있어요

반대로 아이가 조용히 손을 비비거나 특정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수준이라면, 그 자체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행동일 수 있어요. 무조건 멈추게 하면 오히려 불안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엄마가 곁에서 할 수 있는 것

먼저 어떤 상황에서 그 행동이 늘어나는지 관찰해보세요. 시끄러운 장소에서인지, 피곤할 때인지, 새로운 상황에서인지 패턴을 파악하면 아이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행동 자체보다 그 행동 뒤에 있는 아이의 마음에 집중해보세요. "지금 힘들어?" 하고 먼저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위안을 느낍니다. 치료나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담당 선생님이나 주치의와 함께 상의해보시길 권해요.

도움받을 곳

혼자 막막할 때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1800-5921)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fact, 출처: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broso.or.kr] 지원 제도나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복지로(bokjiro.go.kr)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