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혼자 도는 아이를 보며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 한편에서 우리 아이만 혼자 빙글빙글 돌고 있을 때, 엄마 마음은 어떨까요. 말을 걸어도 잘 섞이지 못하고, 친구들 곁에서 겉돌 듯 놀 때 그 모습이 마음에 걸리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혹시 내가 뭔가 더 해줬어야 했나, 아이가 외롭지는 않을까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죠.
평행 놀이란 무엇인가요
발달 단계에 따라 아이들은 서로 어울리기보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 노는 시기가 있어요. 이것을 평행 놀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아이 곁에 있지만 함께 놀지 않는 방식인데, 이 시기를 거치며 서로를 관찰하고 상호작용의 토대를 쌓아가는 거예요.
발달 특성이 있는 아이라면, 평행 놀이에서 함께 어울리는 놀이로 넘어가는 과정이 조금 더 오래 걸리거나,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몰라 혼자 맴도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아이 잘못도, 엄마 잘못도 아니에요.
아이가 놀이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
아이가 놀이터에서 맴도는 이유는 다양해요. 감각이 예민해서 시끄러운 환경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빠르게 바뀌는 놀이 흐름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무작정 참여를 재촉하기보다,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먼저예요.
아이 곁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것들
- 무리하게 밀어 넣지 않기. '저 친구한테 가봐'보다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곳에서 함께 머물러 주세요.
- 놀이를 말로 풀어주기. '저 아이가 모래 파고 있네. 재밌겠다'처럼 엄마가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어요.
- 성공 경험 쌓기. 사람이 적은 시간대, 아는 아이 한 명과 시작해 보세요. 작은 성공이 쌓이면 아이의 자신감도 자라요.
- 기다려 주기. 아이 나름의 속도로 관찰하고 참여를 시도하는 중일 수 있어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 주세요.
엄마, 너무 오래 혼자 견디지 마세요
놀이터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혼자 마음 졸이는 시간이 쌓이면 엄마도 지쳐요. 아이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가까운 전문가나 치료사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혼자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돼요.
아이가 혼자 도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 아이는 세상을 자기 방식으로 배우고 있어요.
도움받을 곳
혼자 막막할 때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1800-5921)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fact, 출처: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broso.or.kr]